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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소식] 이화여대 의과대학 학부생 연구팀, 아시아 지역의 신경계 질환 질병부담의 차이 분석

  • 작성일 : 2022-08-31
  • 조회수 : 683
  • 작성자 : 의대행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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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화여대 의과대학 강승지 · 엄서현 학부생



[서울=뉴시스]김수연 인턴 기자 =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 의과대학 학부생 연구팀이 집필한 연구논문이 SCIE급 학술지에 게재됐다고 이화여대 측이 30일 밝혔다.

강승지, 엄서현(의과대학 18학번) 학생은 아시아 지역의 신경계 질환 질병부담(burden of disease) 차이를 분석한 논문(Burden of neurological diseases in Asia from 1990 to 2019: A systematic analysis using the Global Burden of Disease Study data)을 SCIE급 open access 의학저널인 'BMJ open'에 발표했다.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신경계 질환의 질병 부담이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화여대 학부생 연구팀은 유럽 및 미국 지역의 신경계 질병 부담의 시계별 차이에 대한 선행연구가 이루어진 것과 달리 아시아 지역에 관한 연구는 따로 진행된 바 없다는 데 주목했다. 이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국가에서 신경학적 질환의 발생률, 유병률, 사망률 등 질병부담의 달라진 양상을 기술하는 객관적 연구가 수행된다면, 국가별 의료 수요와 과제에 맞는 효과적인 의료 전략을 세우는 데 소중한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본 연구에 착수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에는 뇌졸중,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치매, 파킨슨병, 뇌 및 중추신경계 암, 특발성 뇌전증, 운동신경질환, 다발경화증, 편두통, 긴장형두통, 뇌수막염, 뇌염, 파상풍 및 기타 13개 신경계 질환을 포함했으며, 아시아 54개국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1990년과 2019년의 질병 양상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아시아 지역의 신경계 질환 양상의 변화는 세계적 흐름과 일치했다. 뇌졸중, 편두통,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치매의 장애보정생존연수(Disability-adjusted life years, DALYs)가 WHO 서태평양 지역과 WHO 동남아시아 지역 모두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평균수명이 증가함에 따라 뇌졸중 등 고령에서 잘 발생하는 신경계 질환을 진단받는 환자의 수가 늘었고, 이들이 질병을 지닌 채 살아가는 기간 또한 길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뇌졸중, 알츠하이머병 및 기타 치매, 파킨슨병, 뇌 및 중추신경계 암, 다발경화증, 편두통 및 긴장형두통의 DALYs는 1990년에 비해 2019년에 증가한 반면, 파상풍, 뇌수막염, 뇌염과 같은 감염성 질환들은 모두 감소했다. 연구팀은 전반적인 신경계 질환의 질병부담이 증가한 것은 평균수명 연장으로 인한 영향으로 파악했다. 다만 젊은 층에서 흔한 신경계 질환인 두통의 증가는 질병 인지 수준의 변화와 진단 기준의 강화 등의 영향으로, 감염성 질환의 감소는 예방적 처치의 발달과 위생 증가의 영향으로 분석했다.


이화여대 학부생 연구팀은 "질병의 원인 및 작용 기전을 찾아내고 치료해 최종적으로는 환자의 질병 부담을 낮추고 삶의 질을 증진시키는 것이 의학 앞에 놓인 과제"라며 "이와 관련된 객관적 선행 연구를 통해 질병 부담의 달라진 양상을 찾아보며, 의학 발전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