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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소식] 이울진료회,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재능나눔대상' 대통령 표창(단체부문) 수상

  • 작성일 : 2021-12-31
  • 조회수 : 785
  • 작성자 : 의대행정실
  1. <이울진료회,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재능나눔대상" 대통령 표창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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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제6회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 시상식 "이울진료회"


  4. 이화의대와 서울의/치대 연합 의료봉사 동아리 ‘이울진료회’가 12월 1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주최, 한국농어촌공사(사장 김인식)가 주관하는 ‘제 6회 대한민국 농촌재능나눔 대상’ 단체부문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였다. 이울진료회는 42년간 매년 방학마다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를 찾아 농촌 지역 의료 봉사활동을 해온 공로를 인정 받아 이번 수상을 하였다. 이울진료회 학생 회장을 맡고 있는 이현수 학생(이화의대 본과 3학년)에게 보다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5. 1.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이울진료회의 역사에 대해 소개 부탁 드립니다.

    2021년도 57기 회원을 모집한 이울진료회는 이화여자대학교 의과대학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치의학대학원의 연합 진료 봉사 동아리로, 1965년 대학 문화 창조의 주체로서 사랑과 평화의 이념으로 인간의 건강권에 이바지하고자 함의 이념으로 창립되었습니다. 1979년까지는 고정된 장소 없이 여러 의료 취약 구역을 다니며 진료 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그러다 197910.26계엄령이 내려 대학들이 휴교를 하게 되면서 의대생으로서의 재능을 살려 지속적인 봉사활동에 나서자고 의기투합한 것이 농촌재능나눔의 시작이 되었습니다.당시 12기 선배님들께서 전국을 답사하고 논의한 끝에 지속적으로 진료 봉사를 할 수 있는 지역으로 찾은 곳이 바로 평창군 방림면입니다.그 뒤로 매년 방학마다 방림면을 찾아 계절 진료를 지속하고 있으며 저희 단체의 지도교수님께서 방림면 계촌 3리의 명예 이장으로 선정되실 만큼 방림면과 계속해서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6. 2. 이울진료회의 활동 이념과 자세한 활동 내용은 어떻게 되나요?

    이울진료회의 활동이념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첫째, 소외된 지역 주민에게 의료 지원을 한다. 둘째, 예방 보건 활동을 통하여 지역 주민의 보건 수준을 향상시킨다. 셋째, 의과대학생으로서 지역 주민의 건강상태와 지역사회 보건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실제로 개선방안을 찾아 실천함으로써 사회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건전한 의료인으로서의 자세를 확립한다.마지막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생활함으로써 그 유대를 강화한다.

    이울진료회의 활동은 한 달에 한 번 창신동과 성동구에서 하는 주말진료 봉사와 방학마다 평창군에서 운영하는 계절진료가 있습니다. 예방보건활동, 진료활동으로 나뉘어 있으며 예방보건국이 예방보건활동을, 진료국이 진료활동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예방보건활동으로 의료 취약 구역에 거주하시는 주민들의 댁에 직접 방문하여 건강상태와 생활 환경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고혈압/당뇨병과 같은 만성 질환 관리 실태를 확인하고 이와 관련하여 적절한 건강 상담 및 교육 활동을 진행합니다. 이 외에도 말벗이 되어드리고 일손을 돕기도 하고, 반찬 및 생필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진료활동은 이울진료회 출신의 다양한 분야의 전문의들의 주도 하에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내과/가정의학과, 영상의학과(복부초음파), 정형외과/마취통증의학과(관절주사), 신경과, 안과, 산부인과 등의 특화진료를 시행합니다. 각 분야 전문가의 진료와 치료 계획에 따라 의약품 처방, 아미노산/포도당 수액 치료, 물리치료(운동치료, TENS, 핫팩 등), 만성 관절 질환 주사 및 건강 교육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7. 3. 그동안 이울진료회 봉사활동을 하면서 만난 분들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이 있으실까요?

    가장 기억에 남는 분들은 저희 덕분에 건강히 살아가시는 분들입니다. 한 주민 분께서는 그 분이 어린 시절에 예보활동을 나온 이울진료회의 회원을 통해 선천성 질환을 발견하여 대학병원에 갈 수 있는 기회를 얻으셨고, 덕분에 30대가 지난 지금까지 잘 지내고 계십니다. 그 주민 분께서는 아직도 그 선배님 이름을 똑똑하게 기억하고 계십니다. 이런 일화를 들으면 저희가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활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8. 4. 오랜 기간 단체를 유지해오면서 어려움이나 위기는 없으셨나요?

    졸업하신 선배님들이 항상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덕분에 재정 측면이나 인력 면에서는 항상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더불어 학생 회원들 역시 동아리를 사랑하는 마음이 커서 대표를 꾸리거나 할 때 어려움을 겪은 적이 없었습니다.

    이렇게 감사하게 그동안 큰 어려움이 없이 잘 운영되어 왔었는데, 최근 2년간 코로나19로 인한 전례 없는 팬데믹이 지금까지 중 가장 큰 위기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 때문에 저희 스스로 자제하기도 했지만, 법적으로 집합 인원이 제한되다 보니 대면으로 활동을 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작년 여름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 기준이 지금만큼 심하지 않아 당일치기로 방문하여 물품을 나눠드리는 등의 활동을 하였지만 올해에는 이마저도 하지 못했습니다.

    봉사활동이 중단되면서 회원들의 단체에 대한 소속감이 많이 줄어드는 것도 걱정입니다. 진료활동을 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동아리에 새내기 회원들이 들어와도 활동을 하지 못하고 탈퇴하는 경우가 많으니 앞으로 코로나 세대에 입학한 후배들이 동아리를 이끌어갈 때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아주 장기적으로는 앞으로 이울진료회가 어떤 방향으로 진료 봉사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이 됩니다. 의료인로서 의료 취약 구역이 감소하는 것을 당연히 바라고 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서라도 그런 시대가 온다면 그 때에도 이울진료회가 할 수 있는 활동을 찾는 것이 숙제인 것 같습니다.


  9. 5. 향후 계획하고 계신 일이나 앞으로의 목표가 있으실까요?

    일년에 두 번이 아닌, 더욱 연속적이고 지속적으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계획 중입니다. 첫 번째로 구상하고 있는 것은 교육용 팜플렛을 배부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는 구두로 교육해 드렸는데, 시간이 흐르면 잊어버리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읽기 쉬운 팜플렛을 제작하여 그것으로 교육할 예정입니다.

    두 번째로는 비대면 예보 활동을 계획 중입니다. 전화나 화상 회의를 통해 조금 더 자주 안부를 여쭐 수 있다면 일 년에 두 번의 계절진료로 놓칠 수 있는 부분들도 더 꼼꼼히 관리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더불어 혼자 사시는 주민 분들께는 저희가 방문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라고 하는데, 그런 기쁨을 더 자주 드릴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10. 6. 우리학교 대표 의료 봉사 동아리 대표로서 후배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 말씀 있으신가요?

    이울진료회에서 활동하며 우리 나라에도 아직 의료적으로 소외된 분들이 많이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그 분들을 돕는 것이 의사들의 역할임을 깨달았습니다. 이화여대 의과대학에는 현재 이울진료회를 포함한 다양한 의료 봉사 동아리가 있습니다. 많은 후배님들께서 의료 봉사 동아리에 함께하여 우리나라의 의료접근성 격차를 파악하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함께 힘써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1. <의예과 2학년 이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