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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전문대학원생 1기 인터뷰

  • 작성일 : 2007-04-17
  • 조회수 : 4659
  • 작성자 : 관리자
 “2년 전, 한국의료봉사단을 따라 네팔 취재 여행을 갔다가 제 인생이 바뀌었어요. 아픈 사람을 정성껏 돌보는 의사들을 보면서 ‘바로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화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 1기 입학생 중 최고령자인 이영이(44세)씨. 연세대 영문과를 나와 18년 동안 동아일보 기자로 동경특파  원, 위크엔드 팀장 등을 지낸 그는 자신의 남은 인생을 의료봉사에 바치겠다는 결심을 하고 귀국 후 미련 없이 사표를 던졌다.

  스무 살쯤 어린 후배들과 학원에서 공부했던 기간을 어려움 없이 견딜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목표가 뚜렷했던 덕분이리라. “죽을 때까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뻐요. 특히 이화 의전원은 제가 목표로 하고 있는 의료 봉사면에서 남다른 전통이 있는 것 같아 더욱 기대가 큽니다.”

  사회 제도라는 큰 틀의 변화에 촉각을 세워왔던 기자로서의 삶을 마감하고, 인생의 후반부를 소외된 사람들 옆에서 인술로 봉사하며 살겠다는 그의 눈빛은 누구보다 진지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전 세계를 무대로 경제적 관점이 반영된 보건복지 정책을 펼치고 싶어요.” 미국 시카고 대학에서 경제학과 생물학을 복수전공한 이정실(24세) 씨. 자연과학과 사회과학을 함께 공부한 배경이 돋보이는 우수 입학생으로 주목받고 있다. 초등학교 시절부터 신경정신과 의사인 아버지 곁에서 잔심부름도 하고, 정신 지체 환자들에게 한글도 가르친 경험이 있어 그에게 병원은 매우 익숙한 공간이라고. 

  “앞으로는 의사들도 임상뿐 아니라 인문적인 지식, 경제 분야나 국제 사회의 정세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저의 경우에는 의전원은 물론 이화여대 전체가 글로벌 교육을 지향한다는 점이 지원 계기가 되었죠.” 

  각기 다른 길을 걷다 20살의 나이 차이를 두고 동기생으로 만난 두 사람. 모두 엄청난 양의 힘든 의학공부가 전혀 두렵지 않다며 환한 미소를 보여줬다. 
 
<이화 소식>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