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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소식] 재활의학교실 배하석 교수, "젋고 활동적인 림프부종학회 만들겠다"

  • 작성일 : 2023-03-23
  • 조회수 : 659
  • 작성자 : 의대행정실

대한림프부종학회 회장 재활의학교실 배하석 교수(이대목동병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림프부종은 림프가 사이질에 비정상적으로 많이 고이는 만성 질환으로, 임상적으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대개 2차성 림프부종이다.


2차성 림프부종은 악성종양, 수술, 방사선 조사, 감염, 외상 등으로 인해 림프절이 파괴됐거나 제거된 경우를 말한다.
그동안 환자들은 림프부종을 잘 모르고 살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암 환자, 특히 유방암 수술을 받은 환자 사이에서 림프부종이라는 질환 인지도가 높아졌다.
림프부종을 연구하고 진단과 치료법을 연구하는 대한림프부종학회는 여기서 출발했다. 이제라도 환자의 림프부종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1월 새롭게 취임한 대한림프부종학회 배하석 회장은 이전보다 젊고 '액티브'한 학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림프부종학회가 연구회에서 학회로 격상된지 12년이 됐다. 회장으로서의 포부는 무엇인가. 

학회에 참석하는 사람들이 즐기는 학회를 만들고 싶다. 림프부종은 다학제적 진료가 필요한 분야다. 때문에 학회도 여러 진료과와 직종에서 모이다 보니 참석자들이 학문적 깊이를 부담스러워했다. 회장 임기 동안 공부는 물론 토론도 활발히 할 수 있는 액티브한 학회를 만들고 싶다.
이전부터 해왔지만, 일반인 대상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환우회와 긴밀하게 관계를 유지하며 유방암, 난소암, 자궁암 환자가 수술 후 림프부종을 관리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취지다. 아울러 학회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도 일반인들에게 홍보하고자 한다.

- 학회에는 다양한 분야의 의료인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복안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교육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이 방안일 것이다. 이에 학회에서는 학술적 내용을 발전시키고 강화하시키는 것에 더해 참여하는 다양한 직종의 의료인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기'를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일례로 물리치료사를 위해서는 인증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암 센터에 소속된 간호사들도 환자에게 림프부종이라는 질환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도록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재 학회 내 물리치료사위원장, 학술위원장과 논의하고 있다.
특히 젊은 학회를 만들기 위해 세대교체를 할 계획이다. 림프부종이라는 분야가 좁다보니 사실 그동안 여러 의료인들이 모여도 학회 업무는 하던 사람들이 해왔다.
이번에 회장을 맡으면서 이사들의 평균 연령을 대폭 낮췄다. 실질적으로 일 할 수 있는 젊은 친구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이들이 학회 업무와 교육을 진행하면서 림프부종이라는 질환에 관심을 갖고 학회를 키워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 학회 홍보도 무엇보다 중요할 것 같다.

학회 홍보를 위해 지난해부터 혈액암환우회와 질환 홍보를 위한 유튜브 컨텐츠를 자체 제작하고 있다. 올해 부터는 학회 유튜브와 페이스북을 제작해 운영하기로 했다. 일반 환자들도 접근하기 쉽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림프부종이라는 질환을 제대로 홍보하기 위해서는 홍보 채널을 단일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국 림프부종환우회는 정식 NGO 단체로 인정되면서 여러 지원을 받고 있다. 우리는 그렇게까지는 못하더라도 학회 자체적으로 환자를 비롯한 대중들에게 학회와 질환을 알릴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유튜브에는 질환과 관련된 거짓 정보들이 많다. 학회에서 공식 사이트를 만들면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을 수 있고, 환자들이 신뢰도 높은 질환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우리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의사들이 림프부종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 우리나라에서는 각 병원마다 부종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학회는 더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


- 개선하고자 하는 정책도 있나.

림프부종 교육상담 수가를 만들고자 암재활학회와 수가개선팀을 구성, 진단부터 치료까지의 수가를 개발하고 있다. 림프부종 관련 수가가 없어 환자에게 좋은 치료를 제공하려 해도 현재 할 수 있는 게 없는 수준이다.
실제로 압박스타킹 및 붕대 착용법, 부종 맛사지 방법 등 환자에게 림프부종을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20여 분 동안 설명하고 있지만, 수가는 없는 상태다.
림프부종은 치료보다 환자가 직접 관리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기에 환자 교육이 무엇보다 강조되지만 수가는 반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의사를 비롯해 림프부종을 관리하는 물리치료사, 간호사 등도 정당한 수가를 받을 수 있도록 단계별로 수가를 산정, 정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 또 다른 계획이 있다면.

현재까지 림프부종 수술의 정확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수술을 진행하는 병원마다 각자의 방법을 사용하면서 내부적으로 논란이 있었다.
이에 서울아산병원 홍준표 교수(성형외과)가 학회 수술위원장을 맡아 림프부종 수술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TFT에는 재활의학과, 성형외과를 비롯해 핵의학과도 함께한다. 가이드라인을 제정함해 의료기관마다 정확한 기준을 갖고 림프부종 수술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다.
림프부종은 질병이 진행되는 질환이다. 수술을 통해 더 이상 병이 진행되지 않도록 하는 게 필요한 이유다.



출처 : 메디칼업저버(http://www.monews.co.kr)